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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사고사례

한국VS영국VS미국 화재 대응 수준 비교 및 국가별 통계자료

by 14층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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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화재에 대한 안전 수준은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에 비하면 어떠할까요? 오늘은 국내 화재 통계자료와 해외 화재 통계자료를 이용하여 국가별(한국 vs 영국 vs 미국) 화재에 대한 안전 수준을 가늠해보려고 합니다. 국내와 해외(영국, 미국)의 화재에 대한 통계자료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와 통계자료에서 일부 데이터를 수집하여 의미 있는 지표를 만들어 비교해 보았습니다.

 

 화재 사고는 정말 발생해서는 안 될 사고 중의 하나입니다. 불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지만 동시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화재 사고에 유의하여 생활하지만,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화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화재 사고의 횟수와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재사고 횟수를 줄이는 것은 화재 예방 기술과 관련이 있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것은 방화 대책 기술과 관련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방화대책에는 능동방화대책(Active Fire Protection)과 수동방화대책(Passive Fire Protection)이 있는데 능동방화대책은 화재를 진압하거나 경감시키는데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소화 시스템, 탐지 시스템, 휴대용 장비 등이 있고, 수동방화대책은 내화성 또는 단열성이 있는 재료로 격벽이나 갑판 등에 시공되어 화재를 격리하거나 화재의 전파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화재 사고에 대한 방지 및 대책 기술은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미국과 영국의 통계자료와 우리나라의 통계자료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찾아서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나라별 화재 통계자료 위치

 

 먼저 국가별 화재 관련 통계자료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어디서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요? 한국과 영국, 미국에 대한 화재 통계 자료는 각각 아래의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방청 홈페이지 주소의 'NFA'는 National Fire Agency  의미하고 미국의 방화협회 홈페이지의 'NFPA'는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의 약자입니다.

 

한국 : http://www.nfa.go.kr/

 

미국 : http://www.nfpa.org/news-and-research/data-research-and-tools/us-Fire-Problem/Fire-loss-in-the-united-states

 

영국 : https://www.gov.uk/government/collections/fire-statistics

 

 한국, 미국, 영국 모두 화재에 대한 자세하고 다양한 방식의 통계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재 사고에 대하여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방청에서 발견한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은 우리나라 소방청을 상징하는 심벌마크입니다. 새 중에서도 새매를 상징하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새매처럼 신속하게 날아가 소중한 인명을 구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를 참고하셔도 됩니다.

 

 

 

한국, 미국, 영국 화재 예방 수준 비교

 

 화재 사고가 얼마나 예방되고 있는지 비교확인 하려면 무엇을 통하여 알 수 있을까요?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사람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인구수가 많고 화재 발생 건수가 적다면 화재 예방이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이와 반대로 인구수가 적은데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면 화재 예방 수준이 낮다는 것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화재사고는 인구수에 비례하고 화재 예방 기술에 반비례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연적 화재 발생 및 기후 등 다른 인자가 많지만, 고려사항에서 제외하겠습니다. 제가 가정한 내용이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가지는지 국내의 지역별 화재통계자료를 보고 확인해보겠습니다.

 

국내의 화재 예방 기술은 지역별로 비슷하다면, 지역별로 인구수에 비례하여 화재 사고가 발생할 것입니다.

2017년 기준 서울 인구는 9,776천 명 5,978 화재 건수, 부산 인구는 3,429천명 대비 화재는  2,609 건, 대구는 2,465 천명 대비 화재는 1,612건 나타났습니다.

(인구 자료 :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07)

 

 

 서울은 천 명당 화재가 0.61 건이 발생, 부산은 0.76건, 대구는 0.65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은 대구보다 인구가 3.97배 많고, 화재 건수는3.71배 발생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인구수에 화재 건수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이렇다면 앞서 세운 가정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나라별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7년 한국의 인구는 50,704,971명이고 화재 발생 건수는 44,178건 발생했습니다. 영국은 65,511,097명에 104,426건 미국은 326,474,013명에 1,319,500건 발생했습니다.

 

 

 한국은 천 명당 0.87건의 화재 사고가, 영국은 1.59건, 미국은 4.04건 발생했습니다. 이 데이터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화재 예방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국은 영국의 약 2배, 미국의 약 5배로 화재 사고가 적게 일어났습니다.

 

화재 사고 대책 수준

 

 그럼 이번에는 국가별로 화재가 발생하면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화재가 발생할 때 사람들이 얼마나 ‘잘’ 대피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 구하는지, 그리고 건축물이 화재에 잘 버티도록 만들어졌는지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이것은 국가별 화재 발생 건수 대비 사상자 수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화재 사고가 44,178건이 발생하였고, 사망자 345명, 부상자 1,852명으로 총 2,19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같은 해 화재 사고가 204,426건이 발생, 사망자 394명, 부상자 8,938 명으로 총 9,332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같은 해 화재 사고가 1,319,500건이 발생, 사망자 3,400명, 부상자 14,670명으로 총 18,07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fire-statistics-data-tables-fire0103-140219.xlsx

fire-statistics-data-tables-fire0501-140219.xlsx

nfpa_firelossinus_2017.PDF

 

 

 한국은 화재 사고 한 건당 0.0497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영국은 사고 한 건당 0.0456명의 사상자가 발생, 미국은 0.01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한국과 영국이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미국은 5배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그러나 영국에서 한국보다 5배 많은 화재사고가 일어나는데 사망자 수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말 많은 화재 건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상자가 매우 낮은 것이 놀랍습니다. 어떤 것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도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 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국가별(한국, 미국, 영국) 화재 안전 수준에 대하여 비교해보았습니다. 안전 수준이 높은 국가를 분석하고 많은 국가에서 해당 국가의 화재 대책을 벤치마킹하고 화재 안전 수준을 높여가면 좋겠습니다. 늘 목숨을 깎아내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소방관님들 및 소방 지원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소방 정책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모두가 힘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집에 소화기가 있는지, 어디 있는지, 멀쩡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며 본 분석은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 공식적인 자료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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